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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창덕궁 인정전 커튼 전구 문살 영화광해 내 눈에 보이는 대로 써 보기

창덕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창덕궁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예전에 본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태종(유동근 분)이 지으라고 명령해서 만들었다는 점뿐입니다.

포털 검색이나 나무 위키를 검색하면 자세한 역사적 사실과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창덕궁의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그곳을 검색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제 눈으로 본 것에 대하여 느낌, 생각을 마음대로 써 볼까 합니다.

카메라는 후지필름 x-e1, 렌즈는 xf 27mm f2.8로 촬영하였습니다.

 

 

 

 

창덕궁_01

종로3가역에서 북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니 창덕궁의 정문이 나왔습니다.

'돈화문'으로 기억합니다.

광화문 앞쪽의 대로보다는 좁은 길을 건너면 창덕궁 돈화문에 도착합니다.

소박한 궁이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창덕궁_02

창덕궁 진선문.

두 번째 문으로 기억합니다.

착하게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덕궁_03

창덕궁 인정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자들이라서 다행입니다.

지붕 밑 처마의 단청이 색이 바래지 않았습니다.

원래 것이 아닌 고친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한 것 같았습니다.

이게 잘 보존되어 한 300여 년 지나면 원래 처음의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겠죠?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

지금은 최신이 것이 더 인정받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물건도 사람도.

 

 

 

 

 

창덕궁_04

창덕궁 품계석 정구품.

맨 끝자락.

그래도 왕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 벼슬이네요.

이 곳에 엎드려 앉아 무엇을 봤을까요?

앞의 정팔품을 꿈 꾸진 않았을까요?

 

 

 

 

 

창덕궁_05

창덕궁인정전입니다.

인정전은 아마도 왕이 주최하는 공식행사를 한 곳일 것 같습니다.

2층 지붕이 무척 웅장해 보입니다.

용마루에 여러 동물과 꽃무늬 모양이 보입니다.

용마루가 맞는 이름인지 모르겠습니다.

적당한 수의 관광객이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창덕궁_06

수평선 수직선이 만나는 느낌이 좋습니다.

저곳은 비를 피하며 걸어갈 수 있게 하려고 만든 것일까요?

 

 

 

 

 

창덕궁_07

처마를 저렇게 곡선으로 만들고 대칭이 맞도록 제작한 것은

우리 조상님들의 뛰어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곡선의 아름다움. 

직선으로 만들면 더 편하셨을 텐데.

 

 

 

 

 

 

창덕궁_08

창덕궁 인정전 처마의 고마움.

햇빛이 따가웠는데 잠시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외국인 분들도 처마의 가치를 느끼며 쉬고 있는 듯합니다.

 

 

 

 

 

 

창덕궁_09

인정전 내부 마룻바닥은 최신의 것의 느낌이 아니라서 반가웠습니다.

이 마루를 왕께서 친히 걸어가셨을 수도 있을 거 같아서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마침 햇빛도 밝게 비춰주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깔아 만든 무늬가 독특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우리 문화재는 자세히 보면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창덕궁_10

창덕궁 인정전 내부의 전등입니다. 

이것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궁을 마음대로 용도 변경해서 사용한 것은 아닌지?'

'조선 말기에 궁에 전기가 들어와서 우리 스스로 설치한 건지?'

부디 후자의 이유로 생겨난 것이길 바라봅니다.

 

 

 

 

 

 

창덕궁_11

천정의 다양한 장식들과 꾸밈을 보십시오.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손길과 시간이 필요했을까요?

저것을 만든 목수들은 임금에 대한 충의로 만들었겠죠?

조선이라는 나라가 대충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전의 내부의 모습이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창덕궁_12

인정전 내부에 보이는 금색 천은 커튼이 맞겠죠?

그렇다면 아까 전등과 같은 두 가지 생각이 또 듭니다.

그런데 금색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황제만 쓸 수 있는 색깔로 알고 있습니다.

갑자기 슬프네요.

대한제국 선포 후에 고종께서도 황제 되신 후에 설치한 것일까요?

 

 

 

 

 

 

창덕궁_13

창덕궁 인정전 문살(?)입니다.

문살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프렉탈 구조가 아닌가요?

하나의 문살의 모양도 아름답습니다.

그게 세 개가 모이면 삼각형이 되고 안쪽 작은 원형을 만듭니다.

그것도 아름답습니다.

그게 여섯 개가 모이면 육각형이 되고 꽃잎 모양을 만듭니다.

문살만 보면 눈의 결정체처럼 보입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인정전에서 이것 하나만 보고 와도 만족할 듯합니다.

 

 

 

 

 

 

창덕궁_14

인정전 임금이 앉는 자리입니다.

'용상'이라고 하나요?

영화 '광해'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정조의 닮은꼴이 신하들과 토론을 벌이던 장면.

혹시 여기에서 촬영했을까요?

왕의 자리는 평지보다 높고, 자리 뒤에는 십장생 그림이 보입니다.

이 곳에 임금님이 앉으시면 위엄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창덕궁에 왔고

그냥 보이는 대로 보며 사진 몇 장을 찍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다시 보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고 인정전의 아름다움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시구처럼 '자세히 보아야 가치를 찾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덕궁의 그 외 모습은 다음 편에 이어서 써 볼까 합니다.

재미없는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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