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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원 금곡동 물새공원과 수변공원 사진 여행2

 

 

어제 남긴 글의 용량 문제는 다시 확인해 보니 하나의 글의 용량이 10메가바이트를 넘긴 것이 아닌

사진 한 장당 10메가 바이트를 넘기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실수로 글을 두개로 나누게 된 점 죄송합니다.

역시 촬영기간은 2019년 9월~10월이고

사용한 카메라는 후지필름 x100s 모델입니다.

 

 

어제 남긴 글을 이어서 수원 금곡동 물새공원과 수변 공원 주변 사진 여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물새 공원의 갈대들?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제가 알고 있는 이름

'갈대'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선선한 바람에도 제 몸을 흔들면서 옆의 갈대에 기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현재의 사진의 모습은 태풍을 지나고 난 후라서 많이들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뿌리는 뽑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부러지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누워있는 모습이 아쉽지만

갈대가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가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닌지 문득 생각해 봅니다.

피할 수 없는 바람에 맞서기보다는 그 바람에 몸을 맡기며 유유자적하는 모습.

 

상쾌한 아침 바람에 흔들흔들 대는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여유로워 진다고나 할까요? 겨울이 되면 모두 베어질 듯 합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면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생명 그 자체 민들레

민들레는 어디든지 핍니다. 아스팔트와 대리석 사이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꽃잎 저렇게 수북하게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민들레의 노란색이 저렇게 밝았는지도 몰랐습니다.

저 민들레는 흙도 없는 땅에 살면서 고통스럽다고 원망하고 있을까요?

아닐 것 같습니다.

'여기라도 족하다. 내 노랑을 보여주기에는'  이러고 있진 않을지?

아스팔트와 돌멩이에 고통을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저 볼 뿐 고통은 실제로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 꽃은 저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표를 이루고 순간 순간 삶을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민들레에게 배우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부

역광 사진을 좋아합니다. 무언가 오묘한 색을 만들어줄 때가 많아서 입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두 부부께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찰싹 붙어서 걸어가면 무언가 어색할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먼저가고 할머니가 뒤를 따릅니다.

긴 세월을 살아오셨으므로 걸어가면서 할 이야기도 없으시겠죠?

저 두분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요? 설렘의 시간, 순간이 있으셨겠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어쩔 수 없는 권태.

권태가 꼭 나쁜 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이 어쩔 수 없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그 권태를 넘어서는 서로에 대한 걱정, 염려, 그리고 사랑.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디지털 카메라라는 기기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최신의 기능을 가진 비싼 것들을 동경하고 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더 좋은 기기들이 나오면 제가 가진 카메라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아쉬워지기 시작합니다.

또 새로운 걸 사면 언젠가 또 싫증을 느끼겠죠?

그래서 카메라가 아닌 사진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최신형 카메라가 필요하지는 않더군요.

카메라를 점점 다운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좀 오래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도 제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지에 따라 가치있는 사진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 글을 볼 지 모르겠지만 혼자만의 독백이라도 사진을 올리고 이야기하듯이 글을 남기는 게 저에게 편안함과 위안을 줍니다.

가끔 사진 이야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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