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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사들의 문장 강화 - 한정원 지음) 장석주 시인의 문장 강화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읽은 책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그 책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명사들의 문장강화'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사이트

이 책을 지은 작가는 한정원이라는 분입니다.

책의 형식은 작가 분이 최고 문장가 분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저는 그중에 '대추 한 알'이라는 시로 유명한 장석주 시인 부분에 관하여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인터뷰한 내용을 주로 쓴 글이라서 서평을 쓰기보단 문장가 분의 글쓰기 방법이나 생각을 저 나름대로 해석한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편의 글의 형식이 아닌 하나하나 내용을 정리(개조식)하는 형식으로 써 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내용을 다 하진 않고 저에게 영감을 준 부분만 써 보겠습니다.

모든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은 책을 구매하시거나 도서관에 빌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작가들의 시선과 방법을 경험하게 해주는 아주 유익한 책입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면 장석주 시인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알아볼까요?

장석주 시인이 영감을 얻는 방법
서재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차를 마시고, 30분~1시간 정도 명상을 한다.
꼿꼿이 세우고 앉아 자신의 호흡에 집중한다. 들숨과 날숨을 최대한 길게 끌고 나간다. 
그러면 긴장과 불안함이 줄어든다.
들쑥날쑥했던 감정이 평온해지면서 기분 좋은 상태가 된다.
그때 마음이 몸에서 이탈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그런 상태가 되면 ‘마신 물은 달고, 내 귀에 들리는 소리는 천상의 음악인 듯 황홀’
‘명상은 언어를 내려놓는 일’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눈, 사람들에게 다양한 해석과 감동을 주는 시를 쓰는 일의 출발이 명상이었습니다. 저도 명상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 가만히 눈을 감고 숨에 집중한다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살짝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는 출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글을 쓰고 오후에 산책을 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또 글을 쓴다.
하루의 고요함으로 시작해 평온함으로 마감한다.

참 어려운 일 일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은 생계를 위해서 저런 삶을 살기 어렵겠지만 생계가 보장된다고 해도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렇게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시인과 작가의 삶을 사랑해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친다.

저는 시인들은 머릿 속에 모든 것이 정리되어 일필휘지로 한번 완성 작품을 써 내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친다는 시인의 말씀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시를 머리로 쓰려고 하면 안 돼요. 시뿐만 아니라 다른 글도 마찬가지예요.
시는 몸으로 써야 해요. 몸으로 쓴다는 말은 자기의 직관, 영감, 체험, 이런 것들이 몸의 숨결과 피의 동맥을 뚫고 나와야 한다는 뜻이에요.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툭툭 던져내는 게 바른 몸으로 쓰는 시예요.”

평소의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떠오르겠죠? 그리고 몸속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던져낸다.

글을 쓰고 싶다면 내 몸 속에서 무엇이 꿈틀거리는지 늘 자신의 마음을 둘러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는 내가 어떤 사람이냐, 어떤 생활을 하느냐, 무얼 먹느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지금 내 삶이나 실존의 중심을 뚫고 나오는 게 시예요. 삶의 방식이 나의 시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나의 일상이 시가 된다고 해석됩니다. 하루하루 삶을 나름의 가치 기준을 세워 살아가면서 경험한 것들을 솔직하게 쓰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려운 일이겠죠?

 

 

 

첫 문장을 쓰는 데 두려움을 없애라.
과감하게 써라.
글쓰기는 자기 지식을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의 있는 에너지를 언어로 표출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표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언어를 잘 다를 줄 알아야 한다.

글쓰기는 참 어렵습니다. 저는 제가 쓴 제 문장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하는 마음을 지금도 갖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인님을 말씀처럼 '과감하게' 쓰려고 합니다.

내부의 에너지를 언어로 표출한다! 의식이 아무데로나 자유롭게 흘러갈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하고 생각하며 떠오르는 것들을 잘 메모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어를 잘 다룰 수 있도록 평소에도 우리말과 글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국어사전도 찾아보며.

 

 

 

시는 언어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제이다. 시는 사물과 현상을 압축해서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그렇기 떄문에 시를 읽을 때 뇌가 가장 자극이 된다. 시 읽기는 뇌의 유산소 운동이다.
잉여적인 것을 태우고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일이다. 지적 근육을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게 좋은 시들을 끊임없이 읽는 것이다.

시를 읽다보면 내용의 흐름이 전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시인이 왜 저런 표현을 썼는지 알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러다 다시 읽어보면 그럭저럭 이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험에 빗대어서 파악하게 됩니다. 그때가 아마도 시인이 말씀하시는 '뇌의 유산소 운동'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좋은 시를 많이 읽으라는 말씀을 새겨야겠습니다.

 

 

 

잘난 척, 아는 척이 가장 나쁘다. 그냥 내가 아는 것, 경험한 것을 솔직하게 쓰면 된다.
지름길은 없다. 우직하게 써 나가야 한다.
꾸밈없이 담백한 문장, 간결한 문장, 함축적인 문장, 힘찬 문장이 좋다.

솔직한 글, 진실한 글을 써야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진실한 내용만 쓰고 있는지 묻는다면 '매우 그렇다'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도 진실의 방향으로 가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겠죠?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나는 모든 글 가운데서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어린아이는 천진난만이요, 망각이며,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 최초의 운동, 거룩한 긍정이다”

피로 쓴 글은 거짓이 없는 진실의 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면 늘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변해가는 것을 보는 일은 슬픈 일입니다. 제 딸로 그렇게 변해가겠죠? 저처럼.

그렇게 변하지 않길 바라봅니다.

 

 

 

노자 '도덕경' 
45장 “크게 이룬 것은 어딘가 모자라는 듯하나 그의 쓰임은 고갈되지 않는다. 가득 차 있는 것은 어딘가 비어 있는 것 같으나 그의 쓰임은 무궁무진하다. 크고 곧은 것은 어딘가 굽은 것 같고, 가장 뛰어난 기교는 어딘가 서투른 것 같으며, 가장 뛰어난 웅변가는 어딘가 어눌해 보인다. 움직이면 추위를 이길 수 있고, 고요히 있으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 맑고 고요함은 천하를 바르게 한다.”

이 부분을 자주 읽게 됩니다. 저를 반성하게 합니다.

 

 

 

소재가 있는데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몰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몰입하게 되면 자기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쓰게 된다.
끊임없이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한 가지 방법은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느냐 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몰입해야 한다.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몰입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어렵습니다.

 

 

 

 

독서에 관하여

-독서할 때 기억에 대한 강박증을 버려라. 잊어버리면 다시 읽으면 된다.
-책을 읽을 때 주로 좌뇌(언어, 논리, 수리)가 활성화되는데 책을 전체적인 개요를 이미지화하면서 읽으면 우뇌(모든 기억과 지식을 그림으로 받아들임)도 같이 사용된다고 한다. 작가는 2000권 읽었을 때 느꼈다고 한다.
-책 읽는 뇌가 되면 나중에 책 쓰는 뇌로 발전할 수 있다.
-우선 책을 많이 읽어라. 책과 친한 삶이 되어야 한다. 글은 어느 날 갑자기 써지지 않는다. 글은 정직하다. 꾸준한 노력과 정진, 훈련만이 답이다. 자신의 뇌를 독서에 가장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
-책 읽는 데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마라. 특히 고전을 읽어라. 자신만의 독서 목록 100~200권을 만들라.
-책 한 권을 써 보라. 굉장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독서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마라' 이 말씀 새겨 듯겠습니다.

 

 

 

장석주 시인이 언급한 책들

-라이너 마리아 릴케<<말테의 수기>>
-롤랑 바르트<<기호의 제국>>
-알베르 카뮈<<결혼, 여름>>
-앙드레 지드<<지상의 양식>>
-발터 벤야민<<아케이드 프로젝트>>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천 개의 고원>> 
-니코스 카잔차카스<<그리스인 조르바>>, <<영혼의 자서전>> 

여기에서 읽어 본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 뿐입니다. 그것도 가물가물 합니다. 시인님 말씀처럼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을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장석주 시인의 글과 독서에 관한 말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사들의 문장 강화'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셨습니다. 당장 그분의 말씀처럼 실천할 수 없을지라도 그러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책의 한 부분에서 글로 만난 분이지만, 직접 만나 조언을 들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었던 건 이 책을 쓰신 한정원 작가님의 인터뷰 능력과 글솜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와 의지를 주신 장석주 시인과 한정원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꼭 책을 구해서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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